어떤 여객선이 항해를 하다 큰 폭풍을 만났습니다.
여객선은 항로를 잃고 바람에 따라 이리 저리 헤매다 어느 무인도에서 난파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승객들은 모두 목숨을 건졌습니다.
불행 중 다행한 것은 그들에게 몇 달을 먹을 수 있는 식량과 씨앗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얼마나 기다려야 구원을 받을지 몰랐기 때문에 땅을 파고 씨앗을 심어 미래를 대비하기로 결정하고 곧 땅을 파고 씨앗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 이게 웬일입니까?
그 땅에는 황금덩이가 여기 저기 묻혀 있었습니다.
그들은 씨앗을 뿌리는 일을 잊어버렸습니다. 아니 필요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땅을 파기만 하면 여기저기서 황금덩이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씨앗 뿌리는 일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몇 달이 흘렸습니다.
아! 그런데 양식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씨앗을 뿌리는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게 되었습니다.
씨앗이 싹이 트려면 몇 달이 걸려야 하는데 그 때까지는 생명을 부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미 때를 놓치고 만 것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그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발견한 것은 흩어져 있는 많은 황금덩이와 굶어죽은 사람들의 시체였습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고 황금을 찾아 이리 저리 날뛰는 어리석은 사람이 우리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귀한 세월을 황금으로 눈멀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 손에 황금덩이를 들것인가 아니면 씨앗을 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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