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2일 - 나의 끝에서 비로소 예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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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끝에서 비로소 예수를 만났다.”  어느날 나는 ‘브라이언’이란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전에 18개월 된 그의 아들이 몇 주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메모를 읽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나 역시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가슴이 먹먹했다. 브라이언은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제가 후진하다가 쳤어요...” 브라이언은 아들이 집 밖에 나온 줄 몰랐다고 했다. 아니, 그는 어린 아들이 문을 열 줄 아는지조차 몰랐다. 아들을 그렇게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난 뒤 나는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제게 특별히 더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 건가요?” 브라이언은 예수님을 새롭게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아주 가끔씩 의무감 때문에 교회에 얼굴을 비치던 그가 절실한 심정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모든 걸 잃은 것 같은 이 순간, 난생처음으로 예수님의 실재를 만났어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이게 이상한 일인가요?” 브라이언은 자신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이런 놀라운 아이러니를 경험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퍼뜩 페이스북에 들어가 다음 글을 올렸다. {다음 문장을 완성해 보세요:                       때 예수님의 실재를 만났다.”} 몇 시간 만에 수백 개의 답글이 올라왔다. -더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을 때, -내 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을 때,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를 절실히 깨달았을 때, -아무 데도 기댈 곳이 없었을 때,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등을 돌렸을 때, -말기 암으로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을 때, -남편이 다른 여자와 바람나서 집을 나갔을 때, -아버지의 총을 손에 쥐고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도를 드렸을 때, -중독을 이겨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을 때, -이혼서류가 날아왔을 때, -우울증이 참기 힘들 만큼 깊어졌을 때, -30년 동안 청춘 바쳐 일했던 직장에서 아무 대책도 없이 쫓겨났을 때, -병원에서 심부전이라는 이유로 낙태를 권했을 때. 그때 난생 처음 밤새도록 기도했다. 지금 내 딸은 스물세 살이다. -가정을 되살릴 힘이나 포르노 중독을 이길 힘이 내게 없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을 때, -남편이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 -초음파 검사로 태아의 심장박동이 멈춘 것을 확인했을 때... 답글을 쭉 읽어 내려가다가 이 모든 대답을 하나로 집약시킨 듯한 글을 발견했다. “나의 끝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예수가 나에게 실재가 되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위와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만나지만 ‘나의 끝’에 이르는 건 한차례의 사건으로 끝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나의 끝으로 가는 길은 실은 매일같이 걸어야 하는 길이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내가 그곳에 이르기를 원하지 않아서다. 난 어려움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를 끝내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모두 잘 살다가 떠나기를 바란다. 그런데 우리의 자아가 그분의 길을 가로막으면 내가 살아야 할 진정한 삶을 놓칠 수밖에 없다. 우리 인생은 ‘가장 뜻밖의 지점에서’ 복이 시작되고 참된 만족이 발견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바로 ‘내가 끝나는 지점’이다. 진정한 삶은 내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나의 끝, 예수의 시작』카일 아이들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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