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6일 - 캄보디아에서의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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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026.07.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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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캄보디아에서 5개월 동안을 지나면서 이제 캄보디아의 기후와 문화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답니다. 1년 중 가장 무더운 40도의 4월과 5월의 더위도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 진행되는 우기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나름대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깨달은 것은 사람은 누구나 어디에 가서 살아도 다 살 수 있으며, 또한 살만한 곳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에 여기에 와서 대가를 지불하고 터득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교통문화입니다. 여기는 출퇴근 시간이 되면 도로에 차와 함께 개미 떼와 같이 수많은 오토바이 행렬이 몰려듭니다. 그들은 앞뒤 좌우에서 30cm 간격만 있어도 좌우를 상관하지 않고 이리저리 그사이를 비집고 끼어듭니다. 그리고 차와 오토바이 모두 역주행도 용납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침에 교회에서 기도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3차선 도로의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에서 멘 우측 차선에서 직진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게 되었는데 제 차의 우측에서 갑자기 아이 둘을 뒤에 태운 오토바이가 제 차 앞으로 좌회전을 하려다 직진하는 제 차를 박아서 넘어진 일이 발생 하였습니다. 출근길 등굣길이라 차와 오토바이가 도로에 가득한 상황에서 저는 생각지도 못한 일에 너무도 놀라 차를 멈추었는데 그 사람이 일어나서 저를 보고 차에서 내리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저는 겁이 났지만 선임 선교사님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차를 운전하다가 무슨 일이 있으면 절대 잘잘못을 따지면 안 된다. 경찰이 오면 더욱 복잡해지니 경찰이 오기 전에 해결해야 하니, 차에 항상 20-30달러 지폐를 가지고 다니라는 것입니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을 상관하지 않고 무조건 현지인 편이라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 교통법이 있어도 한국에서는 안 되는 일도 여기서는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겁이 나서 차에서 30달러를 얼른 꺼내 주니 알았다고 가라고 하여 집에 무사히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10달러만 줬어도 되는데, 당황해서 돈을 너무 많이 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선교를 위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대가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 하나는 주일 어린이 예배가 8시인데, 주일 아침이 되면 아이들이 7시부터 교회에 와서 제가 차에서 내리면 15명 정도의 아이들이 달려와 반갑게 인사를 하며 저를 안아줍니다. 그런데 6주 전에는 제가 교회에 도착했는데도 한 명의 아이들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8시 예배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한 명의 아이들도 오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시작도 못하고 나의 마음은 온통 아이들 생각뿐이었습니다. “왜 오늘은 아이들이 오지 않을까? 영혼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이 마음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일까?” 그렇게 8시가 지나서 한 명, 또 한 명 오기 시작해서 그날 11명의 아이들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25명 정도의 아이들과 예배드리던 날들이 하나님의 은혜였는데,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저의 교만함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이제는 저의 안일함과 교만이 너무 두렵습니다. - 캄보디아에서 원로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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