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일 - 십자가 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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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마존에서 살면서 무슨 일을 만나든지 어떤 자연을 보든지 하나님께 먼저 묻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벌레들한테 뜯기다 보면 매분 매초 주님께 매달리지 않으면 도무지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인생을 하나님 뜻대로 살고 싶다면 매분 매초 하나님께 여쭙고 내 상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마음에 드는 모든 생각도 보고하십시오. 과연 주님의 생각은 무엇인지, 주님의 뜻에 합당한 것인지 자꾸 묻고 대답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내 자아가 머물 틈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 자신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여전히 자기밖에 믿지 못하겠다면 그보다 미련한 사람이 없고 교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한번은 다큐멘터리에서 동물들이 물을 얻기 위해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저 동물들은 무슨 센서가 있어서 저렇게 먼 거리에 떨어진 물을 찾아가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슨 센서가 있어서 주님을 찾아가서 생명되신 주님을 만나는 걸까요?” 주님께 여쭤봤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건 십자가다!” 십자가가 센서가 돼서 생명의 근원이며 생수의 근원인 주님께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십자가 센서는 성도의 영적인 본능인 것입니다. 내 판단과 말과 행동이 육적 본성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영적 본성에서 나온 것인지 판단하려면 십자가에 나를 비추어 보면 됩니다. 가령 누군가를 욕하고 싶을 때 십자가를 기억하면 “하지 마라”는 음성을 듣게 됩니다. 십자가가 우리를 주님께로 데려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따라가면 핍박을 받고 수치를 당하는 상황이라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그런데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이 어렵다고 느낍니다. 모욕 받고 낮아지고 자아가 죽어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의 선조들은 이 십자가를 지고도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요셉도 모두 자아 부정의 길을 걸은 믿음의 조상들입니다. 완전히 벌거벗겨져서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음으로 그리스도의 그림자가 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아무 문제없어, 자식도 남편도 아무 문제없이 잘나가” 하십니까? 그때가 무서운 때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수치와 모욕을 당하고 낮아질 때가 가장 안전하고 평안한 때입니다. 이때야말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폭포수같이 흘러넘치는 때이며, 샤론의 꽃 예수가 내 심령에서 활짝 피어나는 때입니다.『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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