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 여호수아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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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2024.09.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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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잠시 쉼을 갖으며 기도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3월 16일에 담임목사 위임식을 한 이후에 지금까지 저의 존재와 사역을 돌아보니 부족한 것과 잘못한 것 투성이었습니다. 설교도 부족하고, 기도도 부족하고, 사랑도 부족하고, 온유함도 부족하고, 섬김도 부족하고, 능력도 부족하고, 지혜도 부족하고, 거룩함도 부족하였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한다고 기도했지만 어느새 여호수아가 아이성 전쟁에서 그러했듯이 하나님께 묻지 않고 내가 다 결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이 일을 도와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여호수아의 방심과 교만으로 인해 아이성 전쟁에서 서른 여섯 명쯤의 죄 없는 백성들이 죽임을 당하고 모든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된 것처럼, 저의 안일함과 교만으로 인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죄 없는 성도들이 가슴 아픈 일을 당하고, 슬픈 일을 당하고, 괴로움을 당하고,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되는 일을 당하게 된 것이 아닌지 돌아보니 하염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저는 여호수아가 그토록 아름답고 훌륭한 지도자였던 것은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한 후의 모습을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여호수아도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는 우리와 동일한 연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그러한 실패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아이성을 정탐하고 돌아와 보고한 자들에게 “너희가 왜 2,3천 명쯤만 보내라고 했느냐!?”하며, 그들의 잘못으로 돌리거나 징계하지 않았습니다. 싸움에 나간 3천명에게도 “너희는 왜 몇 명 되지도 않는 적군들과 목숨을 바쳐 싸우지 않고 도망쳐 내려왔느냐!?”하고 패배의 원인을 그들에게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서른 여섯 명의 무고한 죽음과 가슴 아픈 패배 속에서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의 옷을 찢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셨습니까?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하고 애통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저도 지난 한 주간 여호수아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저 같은 사람을 담임목사로 세우셨습니까? 우리 성도들이 언제까지 이런 아픔과 괴로움을 당해야 합니까?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여, 이 모든 것이 다 저 때문입니다. 저의 죄악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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