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 <저항 : 찬송이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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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는 목자·목녀님들과 함께 뮤지컬 <저항: 찬송이 된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의 역사적 배경은 16~18세기 프랑스 개신교 신자들인 ‘위그노’들이 겪은 혹독한 종교적 박해를 배경으로 합니다. 1572년, 프랑스 전역에서 수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무참히 학살당한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대학살’이 일어났고, 그후 위그노들은 가톨릭 국가였던 프랑스 내에서 숨죽여 신앙을 지켜야 했습니다. 1598년 프랑스 왕 앙리 4세는 ‘낭트 칙령’으로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였지만, 1685년 루이 14세의 ‘퐁텐블로 칙령’(낭트 칙령 폐지)으로, 개신교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박해를 강화했습니다. 

 

  뮤지컬은 1730년, 열 아홉 살의 여인이었던 ‘마리 뒤랑’이 악명 높은 ‘콩스탕스 탑’(감옥)에 갇혀, 무려 38년 동안 겪은 투옥생활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실화). 마리 뒤랑의 죄목은 단 하나, 가톨릭 개종을 거부한 ‘위그노’라는 것입니다. 위그노들은 단 한 번만 가톨릭으로 종교를 바꾸겠다는 ‘개종’(배교)의 뜻을 “예!”하고 밝히면, 곧바로 감옥에서 나와 자유를 얻을 수 있었지만, 수많은 위그노들은 악취와 굶주림의 혹독한 감옥에서 “아니요!”를 외치며 신앙의 양심을 지켰습니다. 마리 뒤랑에게도 매일같이 찾아오는 달콤한 유혹 앞에서, 그녀는 한 단어를 감옥에 새기기 시작합니다. ‘REGISTER’ 레지스떼는 프랑스어로 ‘저항하라’는 뜻입니다. 오늘날까지 콩스탕스 탑에 새겨져 있는 이 단어는,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던 위그노들의 정신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38년이라는 기나긴 암흑 끝에 기적처럼 열린 감옥 문! 그녀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아니요!”를 외칠 수 있을까요?

 

  이 뮤지컬을 목자·목녀님들과 함께 보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하심과 강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교인 수련회’ 주제를 놓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는 뮤지컬을 보기 전부터 이미 제 마음에 ‘저항(REGISTER)’이라는 단어를 새겨 놓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 주제를 <저항: ‘예’를 요구하는 세상에서 ‘아니요’로 산다는 것>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한우리교회 성도 여러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세상은 우리에게 ‘예’ 하고 이 세상의 흐름을 따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꼭 그렇게까지 신앙생활을 해야 하냐?” “적당히 교회 다녀도 되는거 아니냐?” “지금 시대에 전교인 수련회가 웬말이냐?” “더운 날씨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려면 얼마나 불편하냐?”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휴가를 즐겨라” “네 인생이니 네 맘대로 살아라”... 이 달콤한 세상의 유혹들 앞에서 여러분은 “예!”하고 따르겠습니까? “아니요!”하고 저항하겠습니까? 지금, 오늘 저항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 마지막 때에도 저항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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