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9일 - 우리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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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로 지고 간 십자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에, 군병들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했습니다(눅 23:26).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전날 밤부터 밤새 빌라도와 헤롯, 그리고 다시 빌라도에게 끌려 다니시며 심문와 재판을 받셨고, 로마 군병들에게 끔찍한 채찍에 수없이 맞으심으로 인해 이미 온 몸이 상하시고 탈진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이러한 몸으로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며 수차례 쓰러지셨 습니다. 또한 당시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과 안식일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에, 군병들은 안식일 전에 처형을 빨리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명절을 지키러 시골에서 예루살렘에 온 구레네 시몬과 마주치게 되자 그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한 것입니다. 구레네 시몬에게는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고, 너무나도 억울한 고난이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억지로 지고 간 십자가는 그에게 불행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였고 은혜였고 축복이었습니다. 막 15:21을 보면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라고 기록했습니다. 마가가 복음서를 기록할 때, 이 두 아들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기록한 것은 마가복음의 독자인 당시 로마 교회 성도들이 시몬의 두 아들인 알렉산더와 루포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바울은 롬 16:13에서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편지하며, 시몬의 아들인 루포를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자로 인정하였고, 루포의 어머니 곧 구레네 시몬의 아내는 곧 바울의 영적 어머니와 같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을 통해 시몬의 가족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었을 뿐 아니라 초대 교회에서 사도들을 돕고 헌신적인 역할을 감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져야 할 십자가가 있고, 구레네 시몬이 져야 할 십자가가 있었듯이, 우리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습니다. 막 8:34에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말씀하셨고, 마 10:38에서는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각자가 지고 가야 하는 십자가는 첫째,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사명, 직분, 사역이 바로 내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고난과 질병과 연약함도 내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셋째,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환난이나 핍박도 내가 져야 할 십자가입니다. 부모나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나 목원이나 이웃이나 세상 사람들이 내가 져야 하는 십자가일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한우리교회 담임목사라는 직분이 구레네 시몬과 같이 갑자기 찾아온 억지로 지고 가야 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거운 십자가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님께서 날 위해 지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억지로가 아닌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기 원합니다. 우리 모두 내게 주신 십자가를 벗어 버리려 하지 말고, 억지로가 아닌 기쁨으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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