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6일 - 십자가 없는 은사는 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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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2025.04.0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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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없는 은사는 독이다”
은사 하면 나도 빠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은사의 능력을 사용한 뒤에 깨달은 사실은, 그 은사로 인해 다른 사람은 살릴지 모르지만 나 자신은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사로 인해 나타난 표적은 화려한데, 그것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이 회복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그런 나를 향해 “이 불법한 자야, 나는 너를 알지 못한다. 나를 떠나가라!”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 곧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루는 길은, 오로지 나를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만이 예수 그리스도를 잘 아는 사람입니다. 은사는 하나님의 일을 하라고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생명은 아닙니다. 생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없이 은사만 있으면, 가뜩이나 신이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우리는 이세벨 같이 남을 조종하는 사람으로 변질되고 맙니다. 내 마음에 안 들면 내쳐 버리고, 나보다 잘나면 시기하고 질투합니다. 마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음녀가 면류관을 쓰는 것 같습니다. 나의 은사를 보고 사람들이 추종하니까 참람한 이름을 단 면류관을 쓰고 군림하는 것입니다. 한껏 교만해져서 왕노릇하려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 없는 은사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병 고침을 받은 것이 반드시 축복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무리 기도해도 장애나 질병이 고쳐지지 않은 사람이, 그래서 평생 기도하며 겸손하게 사는 사람이 훨씬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은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믿음이 좋으면 고침 받고, 믿음이 약하면 고침 받지 못한다’는 이상한 공식을 믿습니다. 표적과 기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생명은 십자가 안에만 있습니다. 이것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은사를 받은 사람은, 자기의 욕심과 무지에 의해서 사탄에게 미혹을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는 귀한 은사를 받고서 오히려 주님과 멀어질 수 있습니다.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은사가 옿다 그르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위험하니 사용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다만, 은사는 받았으나 십자가에서 회개함으로써 죄성이 처리되지 않으면, 그 은사가 오히려 교만의 자리, 반역의 자리로 이끌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유익을 위해 주신 은사가 오히려 나로 하여금 주님을 떠나게 한다면 이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봉사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장한 나의 유익’을 구할 때가 참 많습니다. 우리는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나의 유익’을 위해서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은사로 인해 하나님을 반역할 수 있고, 미혹을 받아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내가 왕바리새인입니다』 -허운석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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