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일 -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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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크리스천들에게 걱정거리가 있다. 그것은 점점 더 세속화 되고, 개인주의가 극단으로 치달으며, 상대주의가 신으로 추앙받는 세상에서 오늘날의 교회는 잘 해야 부적합한 것으로, 최악의 경우 구시대의 유물 정도로 간주되고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까지 된 많은 잘못은 교회에 있다. 우리의 정통 신앙은 기존의 정치적 사안과 부정하게 타협한 결과로 희석되었거나, 하나님의 성품과는 무관한 율법적이고 상대론적인 윤리들에 눌려 위축되고 말았다. 혹은 점점 더 이성을 잃어가는 세계 속에서 그른 길로 접어든 합리주의에 밀려 무기력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오늘날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천 년 전 복음이 처음 나타났던 그리스-로마 세계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희망을 가질 이유도 있다. 초대교회 신자들이 자신들의 문화 속에서 성공을 거둔 비밀은 무엇보다도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중심을 둔 ‘복음’에 있었다. 또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거둔 성공은 그들이 체험한 성령 때문이기도 했다. 성령 체험은 그들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능력 있는 실체로 만들었고, 그로 인해 당시 문화 속에서 그들은 급진적인 대안이 되었다.
이것은 종종 우리와는 사정이 다른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 올바르게 중심을 맞추어왔으나, 성령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한다. 사실상 성령이 무시되어왔다. 그러나 성령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현존해 계신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성령의 활동과 관련해서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온 견해는 ‘고요함 가운데 계신 성령’이었다. 그러나 고요한 상태는 때때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뿐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영적인 빈혈’을 초래했다. 이것은 신자들이 각자의 삶에서 수많은 방식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강하게 느끼고자 시도해온 사실에 의해서도 부분적으로 입증된다. 경험할 수 있으며 능력을 부여하는 실체로서의 성령이 ‘결핍되어 있다는’ 이 공통의 문제는 종종 다양한 성령 운동을 통해 교정되기도 했다. 성령 운동에서는 ‘바람, 지진, 불’을 강조했고 사도행전과 고린도전서 12-14장이 중요한 본문이었다. 이러한 성령 운동은 개인의 영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성령의 실체는 때때로 단순히 개인의 경험을 통해 체험되는 것으로 인식했다. 그런 식의 경건은 종종 건전한 성경 해석의 토대를 잃어버리거나 그릇된 사고로 기울었다. 그 결과 성령을 반쪽만 이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바울에게 성령 안에서 사는 삶이란 열매(성품)와 은사(사역,능력) 모두를 동시에 힘차게 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양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철저하게 중심에 서는 삶이다. 신자가 경험할 수 있으며 능력을 부여하는 실체인 성령은 바울과 그의 교회에게는 신자의 모든 삶에서 시종일관 핵심 요소였다. 성령은 신자의 삶을 전체적으로 다룬다. 성령은 신자의 삶과 성장, 열매, 은사, 기도, 증거, 그리고 그밖에 모든 것이 나오는 능력이다. 『바울, 성령,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고든 피 (Gordon D. 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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