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1일 - 기도는 영적인 연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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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2025.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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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도가 가장 좋았다! “내가 너의 기도를 통장처럼 찾아 쓸 것이다!” 가족들이 치료 중인 응급실 복도에서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아프리카에서 권총 강도를 만났을 때도, 나이로비 폭동이 일어나 무력 시위대에 포위되었을 때도, 그 이후에도 하나님께서는 내 삶에 여러 기적을 행하시고 그때마다 어린 시절 기도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셨다. 어렸을 때는 그저 기도 시간 자체가 좋아서 몇 시간씩 앉아 있곤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그때 쌓아 올린 기도가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내 삶 가운데 풀어지고 생생하게 역사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기도의 힘을 실감하게 되었고, 기도의 시간이야말로 주님과의 가장 행복한 동행이라 여기게 되었다.
기도는 영적인 연결이다. 기도의 영적 원리를 확실히 이해하지 않으면 기도가 마치 신에게 치성을 드리며 노력하여 소원을 이루는 종교적 행위로 치부될 수 있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해도 내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으면 기도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태초에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다. 주님은 자기 형상을 닮은 우리에게 모든 만물을 다스리라고 하셨을 만큼 우리와 교제하기를 너무나 원하셨고, 또 동역하기를 바라셨다. 그러나 인간의 죄로 인해 영이 훼손되면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통로가 단절되었다. 하나님은 하나뿐인 아들을 보내주셨고 그 아들 예수의 십가 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셨다. 우리가 다시 그분과 교제하며 동역하는 가장 본질적인 통로는 기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는 행위가 아닌 관계이다. 하나님과 단절되었던 관계가 다시 연결되었다는 가장 강력한 표현이 바로 기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도의 본질은 어떤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닌 ‘관계’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더 오래 같이 있고 싶고, 더 많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 앞에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진다. 나와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기도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는 것이다.
고전 6장 17절에는 “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말씀하셨다. 내가 주님과 하나의 영으로 연합되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하고 영광스러운가! 예수의 피 값으로 소중하게 받은 새 영은 가만히 놔두면 자라나지 않는다. 우리의 영이 자라나라면 ‘지속적인 호흡’이 필요하다. 호흡이 멈추면 생명이 끝나는 것처럼 영혼의 호흡인 기도를 멈추면 우리는 건강한 영적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세상에서 보여지고 만져지는 물리적인 환경을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우리는 다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께 물어야 한다. 내 상황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높게 두고 배워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기도이다. -『기도는 사라지지 않는다』최상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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