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 -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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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나를 깨뜨리기 위해 남편을 통해, 자녀를 통해, 이웃을 통해 나의 죄악을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경륜’임을 깨닫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눈이 감겨서 주님의 간섭인 줄도 모르고 그럴수록 더 금식하고 철야하며 세월만 낭비했습니다. 십자가 없는 열심은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방향이 잘못된 줄도 모르고 땀 흘려 달려갔으니 헛수고만 할 뿐이었습니다. 내가 일해드릴 테니 주님은 가만히 계시라며 기고만장했습니다. 십자가 없는 사랑은 이렇게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입니다. 하지만 병을 얻고 지난날의 죄를 낱낱이 회개하고 보니 그것은 사탄의 짓이었습니다. 학교 건물을 짓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수록 나는 사람들한테는 인정받았지만 하나님한테는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나를 자랑하고 내 능력을 과시하는 데 빠진 나를 보호할 방법은 징계밖에 없었습니다. 병에 걸리자 나는 순식간에 멸시와 모욕을 받는 낮은 자리로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아지는 것이 사는 길입니다.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질병의 고통으로 인해,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해 내가 겸손해지고 온유해지는 것, 이것이 성령의 역사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의 방법과 다릅니다.

 

  야곱은 얍복강에 이르러 에서에게 먼저 예물을 보내고 아내와 자녀를 먼저 건너게 하는 등 온갖 술수를 쓰다가 결국 환도뼈를 다치고 나서야 자기를 괴롭힌 것이 에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정작 야곱을 괴롭힌 원수는 에서가 아니라 회개하지 못한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내가 바로 타락한 죄인임을 인정하면 되는 것인데, 그것을 인정하지 못해 자기 자신을 원수로 만든 것입니다. 야곱의 옛사람, 옛 자아가 원수입니다. 선지자 엘리야를 대접한 사르밧 과부는 갑자기 자신의 아들이 죽게 되자 엘리야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신 어른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저에게 오셔서 저의 죄를 기억나게 하시고 제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왕상 17:18, 새번역). 여인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죽음을 앞에 놓고 ‘내 죄가 생각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큰일을 당하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며 자기를 보호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여인은 엘리야가 온 것이 자기 죄를 깨닫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맞습니다. 기름부음 받은 하나님의 선지자가 우리 곁에 있으면 우리의 죄가 폭로됩니다.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내 죄를 기억해 내서 회개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십자가를 알아보면 내 죄가 낱낱이 드러나서 회개하게 됩니다. 오늘 내가 싫어하는, 분노하는, 속상해하는 그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그 사람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임을 깨달으십시오. 원수는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달아 회개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하는 고백을 가장 기뻐하십니다.『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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