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9일 -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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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추수감사절 전교인 특별새벽기도를 위해 어떤 주제로 말씀을 전해야 할지 오래 전부터 고민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몇 가지 주제를 후보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들 중에 무엇으로 정해야 할지 하나님께 물으며 기도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확실한 응답을 주시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으로 고민이 깊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기도하며 기다리는 중에 주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말씀은 또다시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진 사랑의 관계를 다시 회복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만이 무너지고 멈춰있는 우리의 영적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우리를 진정으로 다시 일으키고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오직 사랑만이 두려움 없이 우리의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동기와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요일 4:16-18).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직설적인 말씀으로, 때로는 예언이나 시로, 때로는 여러 가지 이야기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깊은 사랑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또한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창조주와 피조물로, 왕과 백성으로, 주인과 종으로, 아버지와 자녀로, 신랑과 신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66권의 성경 중에서 특별히 ‘아가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하나님의 놀랍고 가슴 뛰는 사랑이 나타나 있습니다. 아가서는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적인 메시지는 예수님과 성도들의 은밀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한 것입니다. 술람미 여인은 보잘것 없는 과원지기의 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솔로몬을 만남으로 그녀는 영화로운 왕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사랑을 한몸에 받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놀라운 사랑과 같이, 성도들이 누리는 은혜와 사랑과 축복도 오직 신랑 되시는 예수님을 만남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사랑에는 여러 가지 시련과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랑의 시련을 통해 사랑은 더욱 깊어지고 성숙해지고 아름답게 발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가 8:6에서는,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같이 죽을 수는 없습니다. 물론 질투는 잔인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사랑을 빼앗겼을 때의 분노는 불길 같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죽은 자를 살려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을 하신 분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은 자신도 살리고 우리 모두도 다 살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잃어 방황하고 길을 잃은 우리를 애타게 기다리시며 우리 마음에 이렇게 속삭이십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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