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0일 - 고난을 당하고 실패를 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됩니다.
페이지 정보
9,444 2021.06.18 14:21
본문
사람은 자기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들이 자신의 힘으로 된 줄 알거나, 자신을 의지하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고난을 당하고 실패를 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자가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하나님께 합당한 자라고 인정받은 다윗조차도 그랬고, 신앙고백으로 주님께 칭찬을 받은 베드로도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해서 실패 하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게 하신 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들어가는 방법이기에 대부분 자신의 실패를 통해서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 깨닫게 되고 겸손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자신을 자랑하지 않고 자신의 연약함을 자랑합니다. 분명한 것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수 없으며, 또한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진심으로 품고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편 143편은 다윗이 고난 중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쓴 회개의 시인데, 다윗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아들 압살롬이 자신을 잡으려고 올 때 피하며 쓴 시로 큰 은혜가 됩니다. 첫 번째 그의 기도는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하고 기도하므로 자신은 철저하게 본질적으로 죄인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기도는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 까 하나이다” 하며 그는 죄로 인하여 고통과 절망 중에서도 하나님을 마른 땅 같이 사모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고 있습니다. 그가 그런 상황에서도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의 얼굴을 구한 이유는 자신의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인데, 자신의 힘으로 된 것처럼 살다가 하나님을 잊어버리므로 하나님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같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기도는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그리고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고 있는데, 이것은 모두 수동태로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말씀을 듣게, 다닐 길을 알게, 주의 뜻을 행하게” 하여 달라는 내용입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얼마나 무능력하고 연약한 존재인가를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실패한 후 다윗은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에 그 무엇보다도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듣는 것조차도 하나님께서 듣게 해주시지 않으면 들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닐 길조차도 하나님께서 알게 해주시지 않으면 자신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기에 알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주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기에 주의 뜻을 가르쳐 주시고 또한 행할 능력이 전혀 없으니 주의 뜻을 행하도록 해주시라는 것입니다. 모두 자신은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자신이 아닌 하나님께서 하여 달라는 내용입니다. 즉 삶의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철저하게 깨달았던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 성숙입니다. 이것이 겸손이며 은혜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것을 깨닫는데 그토록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그토록 비참한 실패를 여러 번 맛보아야 하며, 그토록 많은 대가를 치러야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가 복과 사역이 되게 하십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