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일 - 우리는 지금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이지 정보
9,427 2021.07.29 17:14
본문
우리는 지금 언택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언택트란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에 ‘언’(un)을 붙여 만든 신조어로 ‘접촉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비대면을 말합니다. 이러한 언택트 시대, 즉 비대면 시대는 코로나가 있기 전 예전부터 우리 곁에 존재했습니다. 예를 들면 핸드폰을 이용하여 음식을 배달로 시켜 먹고, 간편하게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금융거래나 생활용품을 주문해서 배송을 받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것 등입니다. 이와 같은 비대면 시대는 우리들로 하여금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이익을 주고 편의를 제공해 주는 장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하여 이런 비대면 방식은 모든 분야에서 삶과 생활방식에서 당연한 것으로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비대면의 생활방식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반면에 그와는 반대로 단점과 위험요소가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중에 가장 위험한 요소는 사람과 사람이 접촉하는 것을 꺼림으로 말미암아 관계와 소통의 단절이 오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공동체 삶이 무너지고 개인주의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비정상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우리 눈으로 보기에 큰 위험이나 손실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보이지 않는 엄청난 손해와 부작용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개인주의로 인한 관계단절로 우리를 사회적, 정신적, 영적인 기형아로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호관계 가운데서만 얻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다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면 부메랑으로 환경이 우리 인간의 존재와 삶을 파괴하듯이, 공동체의 파괴는 결국 개인의 삶의 파괴로 되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요, 관계적인 존재로 살도록 창조되었는데, 비대면은 물질로 계산할 수 없는 존재와 삶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할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공동체로 존재하는 영광과 신앙의 본질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비대면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는 일들이 어색하거나 불편해하므로 신앙의 생명력을 잃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이런 비대면의 신앙생활이 대면으로 회복되기보다는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계속되거나 더욱 발전해 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풍요와 편리함과 쾌락을 추구하는 타락한 세상 문화인 바알숭배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교회에 들어온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런 타락한 문화가 코로나를 통해 더 확실하게 비대면 삶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이면서 추수 때 알곡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이중적인 사역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바른 신앙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본질인 함께 있음과 홀로 있음의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형제와 함께하는 신앙을 지키고 회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는 비대면의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함께 하는 교제의 시간으로 전환하는 것이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야곱과 요셉과 모세와 엘리야와 다윗과 바울은 어쩔 수 없는 비대면의 상황에서 오히려 하나님과 대면의 시간을 가졌고, 예수님은 스스로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많은 무리와 함께 함의 조화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