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3일 -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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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80 2018.12.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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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감하면서 지난 날들의 삶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문득 지계석을 옮기지 말라는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지계석은 조상 때 정해진 돌 울타리 경계선을 말합니다.
특히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경계선은 매우 성스러운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 경계선을 정한 존재가 다름 아닌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지계석을 옮기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땅을 침범하여 자신의 땅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언약을 파괴시키는 매우 중대한 악으로 사람에게는 물론 하나님께도 큰 죄를 범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이웃의 지계석을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힘이 있는 사람이나 악한 사람은 마음만 먹으면 지계석을 옮김으로 약한 자의 땅을 불법적으로 침범하여 빼앗거나 도둑질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옛 지계석을 옮기지 말며 고아들의 밭을 침범하지 말지어다 대저 그들의 구속자는 강하시니 그가 너를 대적하여 그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계석은 꼭 땅의 경계선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지계석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역이 바로 내 자신의 유익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역인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편할 때로 옮기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어렵고 아무리 위급해도 하나님 말씀은 어떤 경우에도 타협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변경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자기 욕심으로 인하여 사사기 시대처럼 하나님을 그대로 믿고 순종하기보다 육신의 정욕이나 자기 이익을 따라 말씀을 가감하거나 적당히 타협하며 사는 것이 바로 지계석을 옮기는 행위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서 “유다 지도자들은 경계표를 옮기는 자와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그들에게 물 같이 부으리라” 하셨습니다.
유다 지도자들이 다른 사람들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것으로 삼는 악을 행하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탐심에 눈이 먼 악행을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서 지계석을 옮기는 것에 비유를 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지계석은 무엇일까요?
유다의 지도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욕심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지계석을 옮기는 것입니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지계석을 옮기고, 자식이라면 얼마든지 지계석을 옮기고, 세상 명예나 쾌락이라면 얼마든지 지계석을 자기 마음대로 옮기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잘못인줄 모르고 살아가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계석을 옮김으로 우리 마음과 이 땅에 완성되어야 할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만을 위하여 살아가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와 세상을 구분하고, 선과 악을 구분하고, 구원과 멸망을 구분하는 말씀의 지계석을 분명하게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양심 안에서 늘 말씀하시는 성령의 지계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에게 정해주신 지계석을 잘 보존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해서 판단하거나 간섭하거나 주장하려는 경우는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더욱 우리가 살펴야 할 지계석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영역인 하나님의 일을 내가 빼앗아 내 힘으로 하려 하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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