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9일 -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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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1 2017.0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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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도 깊은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민은 우리의 고민과는 다른 것입니다.
우리의 고민은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고민을 하고, 어려움이 있고 갈등이 있고 고통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민은 자신 때문에 하는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고민이었습니다.
자신이 죽어야만 우리를 살릴 수 있기에 죽기 위한 고민이요, 우리를 살리기 위한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버림을 당하고 조롱과 비웃음과 채찍과 십자가의 고통에 대한 고민보다는 잠시 아버지께 외면을 당하고 버림을 당하여야 하는 고민이 가장 큰 고민이요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고는 아버지의 뜻을 이룰 수 없기에 자신의 뜻을 버리고 아버지의 뜻을 따르기 위해 고민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에게도 같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드로아에서 동행하는 사람들을 배를 태워 앗소로 보내고 그 길을 홀로 걸어가면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바울은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에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면 환난과 결박이 자신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았기에 주님의 뜻을 따르고 순종하기 위해, 자신을 버리기 위해 고민 했습니다. 고민을 하지 않고는 결코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고난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영광의 길이요 꼭 가야만 하는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고민은 아브라함에게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 산에 가서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을 듣고 삼일 동안 걸어가면서 하는 아브라함의 고민입니다.
아브라함의 고민은 독생자 아들을 바치는 하나님의 고민과, 아들로서 순종하여 자신을 버리는 예수님의 고민을 함께 맞보는 고민이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이 어떠하며 얼마나 큰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마를 빠져나와 압비오 거리를 걸어가는 베드로의 고민입니다.
많은 형제들이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화형을 당하고 사자의 밥이 되는데,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당신만은 살아서 남은 형제들을 돌봐야 한다고 하여 로마를 빠져나와 가는데 이것이 과연 주님의 뜻인가? 하는 깊은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다 주님을 만나 그는 다시 로마로 들어가서 형제들과 함께 자신의 팔을 벌렸던 것입니다.
즐거운 명절에 이렇게 무거운 글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들 가운데는 즐거운 명절이 오히려 고민을 하는 명절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사 음식을 만들어야 하고, 제사상에 절하는 문제로 고난과 비웃음을 당하여야 하고, 주일 지키기 위하여 서둘러 와야 하는 고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작지만 모두 주님의 뜻을 따르고 믿음을 지키기 위한 고민입니다.
이런 고민들이 모이고 쌓여서 어떤 사람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믿음을 지킨 다니엘과 세 친구 같은 승리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고민하고 살아야 할 것은 이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세속에 물들지 않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해야 할 고민입니다.
내 뜻을 버리고 주님의 뜻 이루기 위해서 해야 하는 고민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가정교회를 이울 것인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영혼을 전도해서 생명력이 넘치고 큰 기쁨이 있는 삶을 살까? 하는 고민입니다.
이러한 고민이 없이 자기를 버리고 주님의 뜻을 이룬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모든 아름다운 순종과 삶은 고민하고 결단함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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