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8일 - VIP를 섬길 때 중요한 것
페이지 정보
11,136 2017.06.02 11:13
본문
저는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 VIP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시간 개회 예배 때 VIP로 앞에 나와 자기소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역목장에 편성 되어 거기서도 VIP로 자신을 소개하였습니다.
휴스턴에서도 7번의 자기소개와 소감을 말했었는데, 컨퍼런스에서도 VIP가 되어 같은 일을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목회자가 평신도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그리고 목회자가 목회자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해서 해야만 하는 것인지 저에게는 부담과 불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자신에게만 드는 감정이었을지 모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정서 때문일 수도 있고, 나이가 많음으로 젊은 사람들 앞에서 해야 하는 부끄러움, 그리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목회를 하여 좋은 교회가족들이 있는데, 마치 제대로 하지 못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배우러 온 것처럼 생각되는 자존심이 그런 불편함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기 때문이 아니라는 마음이 들었기에 이런 일들을 통해서 느끼고 깨달은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가정교회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VIP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목장에서나 교회에서나 가정에서 전도대상자인 VIP를 섬길 때 가장 중요한 섬김은 그 어떤 것보다도 VIP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의 정서나 감정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는 섬김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만 VIP라고 하면서 당사자가 그렇게 느끼지 못한다면 VIP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차라리 VIP라는 말을 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님은 VIP를 진정한 VIP로 섬기셨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난 VIP인 시몬에게 장차 베드로라 하리라 하심으로 시몬을 진정한 VIP로 섬기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삭게오에게 “삭게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너의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하여 세리장이요, 많은 사람들이 죄인이라고 수군거리는 삭게오를 VIP로 섬세하게 배려하여 그를 섬기셨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우리 나름대로, 우리의 목적을 위한 섬김은 결국 VIP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섬김은 결국 VIP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 중심의 섬김이요, 내 만족을 위한 섬김이 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섬김은 상대방의 환경이나 정서나 감정까지 헤아려 주는 섬김입니다.
그런데 저는 가정교회 세미나나 컨퍼런스에서 VIP로써 불편함과 부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하고 느낀 것을 통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VIP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웃을 기쁘게 하고 유익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를 버리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휴스턴 세미나와 연수를 가게 된 것도,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 가게 된 것도 사실은 부담이 되고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간 것은 가야만 배우고, 경험하고,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버리고 수고해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나 형제들에게 아무런 유익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섬김은 상대방을 위하여 종이 되어 발을 씻기는 배려입니다.
저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하여 9월부터 새로 시작되는 삶 공부로 형제들을 섬김 것을 생각하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기쁨이 옵니다.
이것이 섬김의 기쁨이요, 대가를 지불한 것에 대한 은혜입니다.
형제들이 행복하고 유익이 될 수만 있다면 그 어디에도 가고 어떤 것도 할 수 있음이 섬김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