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03월 13일 -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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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6 2016.03.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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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왜 수많은 사람들이 에워싸 미는 가운데 가시던 길을 멈추시고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하고 물으셨을까요?
누군지 몰라서 일까요? 아니면 야단을 치시려고 물으셨을까요?
그것은 주님께서 그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기뻐하셔서 칭찬하시고 복을 주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하시기 위해서 찾으신 것입니다.
주님의 기쁨은 의외로 보잘 것 없고, 비천한 그 한 사람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면서 어찌하여 새삼스럽게 물으시나이까?”하고 주님께 반문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늘 주님과 함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주님이 물으시는지 아무도 주님의 마음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주님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주님의 질문을 아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 한사람은 마음으로 생각하기를 ‘내가 주님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병에서 구원을 얻으리라’한 열 두해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입니다.
주님은 그 여인의 마음을 이미 다 아셨고, 그 여인 또한 소문을 통해서 주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자비하고 전능하시며 자신을 믿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시며, 비록 자신은 미천하여 다른 사람처럼 주 앞에 나와 병이 낫기를 간구조차 못한다고 할지라도 주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기에 은밀하게 옷에만 손을 대어도 낫게 하실 줄 믿었습니다.
주님의 마음과 이 여인의 마음은 말이 없어도, 표현이 없어도, 서로 중심으로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당장 죽어가는 급박한 상황에도 가시던 길을 멈추고 그 여인을 찾으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 여인을 만나기 위하여, 그 여인에게 구원을 베풀고 상을 주시기 위하여, 그 여인을 높이고 그 여인을 통해서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른 사란에게 알게 하시기 위하여 주님은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하고 그 여인을 찾고 계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주님은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옷에 손을 대고 심지어는 몸을 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는 달리 그 여인은 은밀하게 주님의 뒤에서 가만히 옷에만 손을 대었음에도 주님은 다 아시고, 예민하게 반응하셔서 가시던 길을 멈추고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하고 물으신 것입니다.
옷을 잡고, 만지고, 밀 때는 가만히 계신 주님께서 옷에만 손을 대었는데 크게 반응을 하셔서 급히 가시던 길을 멈추신 것에 대하여 우리의 생각을 잠시 멈추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가?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 앞에 나와 예배하고, 찬양하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기도하지만 왜 주님은 아무 반응이나 말씀을 하지 않으시는가?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이며, 누구를 찾고 계시며, 나는 누구인가?
주님의 시선과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영적인 교제의 풍성함과 그를 통해 다른 사람들까지 아름답게 되는 일은 어디서부터 시작이 되는가?
주님은 과연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누구에게 관심이 계시며, 어떤 사람을 원하시며 사랑하시는가를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에서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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