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18일 - 깊은 영성은 익숙한 곳에서 떠남으로부터 시작하여 영적인 삶의 익숙함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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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8 2023.06.1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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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영성은 익숙한 곳에서 떠남으로부터 시작하여 영적인 삶의 익숙함을 통해 만들어 집니다. 익숙함에 이르는 것과 익숙함에서 떠남은 깊은 영성의 삶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여기서 익숙함이란 반복적인 행동이니 훈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고 존재가 되고 삶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익숙함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우리의 본성적인 생각이나 성품이나 삶에서 만들어진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익숙함으로 만들어진 성품이나 습관적인 행동을 옛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바울은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잘못된 익숙함으로 멸망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익숙함으로 아름다운 삶을 산 인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항상 모세를 원망하는 것에 익숙하여 결국 멸망 당하였습니다. 삼손은 이방 여인을 가까이하는 것에 익숙하다가 눈이 뽑히고 블레셋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기도하는 일에 익숙하여, 기도를 자기의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므로 왕의 어인이 찍힌 줄 알면서도 예루살렘을 향하여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습니다. 다윗은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그의 존재와 삶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의 반석이시오 나의 구속자이신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였고,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 하도다“ 하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습관을 쫓아 감람산에서 기도를 하셨고, 아버지의 뜻을 순종하시는데 익숙하시므로 죽음을 앞에 두고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고 기도하시고 순종하셨습니다. 바울은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이 익숙하게 되므로 아시아에 복음을 전하려고 할 때 성령이 허락하지 않음으로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영적 생활에는 익숙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에 익숙하고, 기도생활에 익숙하고,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 익숙하고, 선악을 분별하는 것이 익숙하고, 절제하는 것이 익숙하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익숙하고, 침묵하는 것이 익숙하고, 범사에 감사함이 익숙하고, 섬김이 익숙하고, 말씀묵상이 익숙하고, 홀로 있는 시간이 익숙하고, 마음을 비우는 것이 익숙하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익숙하고, 주님과의 교제가 익숙하고,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익숙하고, 주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익숙하고, 참는 것이 익숙하고, 세상을 버리는 것이 익숙하고, 보이는 것보다 내면으로 향하는 것에 익숙하고, 사람의 소리보다 성령의 소리를 듣는 것이 익숙해지는 사람을 깊은 영성의 사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성은 자기를 비우고 예수님으로 채우며, 진리로 채우는 것입니다. 세상을 멀리하고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과 가까이하며, 외면보다 내면으로 향하는 것이 영성입니다.
즉 영성은 비움과 채움, 멀리함과 가까이함의 익숙함에서 깊은 영성이 길러집니다. 이런 영성의 삶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단순함, 소박함, 순수함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진리를 단순하게 믿고, 자기를 비우는 소박한 삶과, 진리대로 사는 순수함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성의 필수적인 요소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없는 반복을 통해서 습관이 되고, 존재가 되고, 삶이 되어 존재가 넉넉한 삶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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