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6일 이번에 두 목장이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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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11   2016.03.0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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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두 목장이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목자가 가장 보람되고 영광스러울 때는 자신을 통해 목자가 세워지고 목장을 분시킬 때입니다. 목장을 분가시킨다는 것은 남을 위해 자신의 존재의 일부를 내어주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일임과 동시에 또한 아픔이 있습니다. 조금 과장된 표현인지는 몰라도 하나님 아버지가 우리를 위하여 아들을 이 땅에 내어주시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순종하여 이 땅에 오신 것과 같습니다.
 
  목자가 목장을 맡아 목원들을 섬기고 사랑하고 친밀한 교제를 통해 한 몸으로 존재하므로 목장이 아름답게 세워져, 이제는 재미있고 은혜가운데 있는데 목장이 분가하므로 서로 떨어진다는 것은 큰 아픔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안일함을 스스로 버림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지기에 목장 분가야말로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는 일입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얼마이며, 애가 타고 마음 졸이며 참고 견디는 시간이 얼마나 많이 있었겠습니까?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는 바울의 고백이 어떤 것인가를 목자가 되어서 분가를 해본 사람은 약간이나마 경험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목장은 목자의 그런 해산의 수고를 하지 않고는 결코 아름답게 세워질 수 없고, 목원이 세워지지 않고는 결코 목장이 분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분가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일은 분가 후에 오는 허전함인데 이 허전함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주님의 몸된 교회만 아름답게 세워진다면 자기는 어떻게 되어도 괜찮다는 마음, 그 마음이 곧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목자의 길이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 일을 감당하면서 주님의 마음, 바울의 마음, 목회자의 마음을 알게 되고 닮아가게 되는 은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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