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4일 -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는 선택해서 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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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선교 여정에는 한 사람 또는 여러 형제들이 동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 험하고 힘든 선교를 감당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의 선교 여행에 딱 두 번 동행하는 형제들을 떠나 홀로 갈 때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이 바울이 베뢰아에서 복음을 전한다는 말을 듣고 무리를 움직여 소동하게 하므로 형제들이 급히 바울을 배에 태워 아덴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바울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이 홀로 아덴에 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번은 바울이 드로아에서 은혜 가운데 복음을 전한 다음에 여러 일행들을 앞서 배를 태워 앗소에 보내고 자신은 홀로 걸어서 앗소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형제들과 함께 동행했던 바울은 왜 앗소까지 홀로 걸어서 갔을까요?

그것은 자신 안에서 말씀하신 성령의 음성이 무슨 의미인지를 알고 홀로 걸으면서 순종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때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마게도냐의 교회와 고린도교회가 예루살렘교회 형제들에게 보내는 많은 연보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바울 안에 계신 성령이 각 성에서 바울에게 증언하기를 결박과 환난이 자신을 기다린다고 하신 것입니다. 특히 성령은 바울이 이번에 예루살렘에 가면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때 바울은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50km를 홀로 깊은 고민 가운데 성령께 물으며 걸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예루살렘에 가면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하시는데 그 말씀을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것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가야 하는가? 하는 것 때문입니다. 성령은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가라 말씀하시지 않고, 예루살렘에 가면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성령이 바울에게 환난과 결박이 기다리니 피하라는 말씀인지, 환난과 결박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가라는 말씀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령이 바울에게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실 때도 있었지만 큰 대가를 지불하는 일에 있어서는 어디까지나 바울 자신이 선택해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예루살렘에 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결박이 되어 이스라엘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고, 옥에 갇혀 왕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에게 재판을 받으러 로마에 가게 되었는데 가는 여정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구원의 역사가 있었고 그토록 가고자 했던 로마 방문의 꿈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성령은 지금도 우리 인격 안에서 인격적으로 우리에게 말씀대로 살면 환난과 결박이 기다린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선택은 항상 우리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가 선택해서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주님이 먼저 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인자가 예루살렘에 가면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자 되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하리라 말씀하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스스로 자원하여 그 길을 가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지자들도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것은 영광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많은 고난과 결박과 죽음까지 예고된 길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 하셨는데 그 길은 우리가 선택해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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