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06일 르비딤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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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비딤을 떠나 저녁 8시를 넘어 시내산 밑에 있는 숙소에 여정을 풀었다
내일의 일정은 새벽 2시에 시내산 등정에 오르는 것이다
시내산 등정에 오르기 위해서 새벽 1시 30분 모닝콜을 해 놓고 일어났다
대단한 결심을 하고 한밤중에 호텔을 나서서 등반의 출발지인 성 캐린더 수도원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 외에 수백명이 약속이나 한 듯,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집결이 되었다
어두움속에 총총히 빛나는 별빛과 달빛을 받으며 침묵 속에 얼마를 걸었다
사람들의 발자국소리는 정적을 깨고 요란하게 들릴 뿐 말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시내산에 오른다는 기대감과 더불어 해발 2,285m 등정을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비장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10$을 주면 낙타를 타고 산 중턱에까지 갈 수 있다
그리고 나머지는 가파른 돌계단을 700개를 걸어야 정상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런데 낙타를 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드디어 700개의 돌계단을 한줄로 서서 걸어 오르기 시작했다
옆 사람과 같이 갈 수 없는 가파른 돌계단은 너무 힘들었다
우리는 드디어 2시간 30분의 등정 끝에 시내산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다
새벽 미명에 내려다보이는 시내산을 정말 장관이었다
왜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강림하셨는지 잘 알 것 같았다
이 시내산은 거룩한 산이요, 신령한 산이다
모세가 여기에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께서 직접 돌판에 쓰신 십계명을 받았고,
40일동안 금식하며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났던 장소다
이스라엘은 이 시내산 밑에서 빽빽한 구름과 불 속에서 나팔소리와 함께 강림한 하나님의 음성을 친히 들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이토록 만나기 원하신다
지금도 말씀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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