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4일 - 저는 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에 두 마음을 품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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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6 2021.03.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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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럽고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는 저는 두 가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두 마음을 품지 말라고 하였는데 그럼에도 저는 두 마음을 품고 살아갑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안타까움과 아픔 속에서도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한 해, 한 해 해가 갈수록 성도들의 믿음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순수함과 열정이 식어지고 세속화 되어 가는 모습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고민을 해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 다 맡기고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는 것뿐입니다. 때가 악하니 대부분의 교회가 그렇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서 스스로 위로하며 사는 것이 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내가 바른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하며, 이런 상황에서 성경은 무엇이라 말씀하고 있는지 그 답을 찾아보고 마음을 가다듬을 때가 많습니다.
주님이 오실 때가 되면 성도들이 믿음에서 떠나 세속화 되어 경건한 신앙을 가진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성경 전체에서 일관성 있게 말씀하고 있는데,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스스로 위로하며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면서도 믿음으로 살려는 지체들을 바라볼 때면 다시 힘을 얻고 살아갑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심판과 멸망을 외치지만 듣지 아니하는 그들을 보며 몹시 안타까워하는 선지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며 ‘그들의 외로움과 안타까움이 어떠했겠는가?’ 공감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또 다른 마음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막연한 기대로 끝이 난다 하더라도 주님이 항상 함께 계심을 믿기에 그렇게 살아갑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요 너희에게 장래에 소망을 주게 하려 함이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래야 내가 살 수 있고, 성도들도 살 수 있고, 주님을 모르는 다른 영혼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영혼을 구원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가슴 뛰는 소망이 늘 생기기 때문입니다. 열 명, 그리고 백 명이 변질되어 주님을 떠난다 해도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패역한 시대에도 마지막 돌아올 영혼이 있으며, 죄인 한 사람이 돌아올 때 주님은 기뻐하시며 우리 모두에게도 큰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혼을 잃어버리거나 진리에서 이탈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으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저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은 성경에 나와 있는데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를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심으로 슬퍼하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은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하시며, 너는 이새의 아들 중에서 사울을 대신하여 그에게 기름을 부어 왕이 되게 하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심으로 그의 슬픔을 위로하셨기 때문입니다. 아합 왕 때에 모든 사람이 바알에게 무릎을 꿇는 상황에서 이세벨이 죽이려 하므로 그녀의 칼을 피하여 도망하다가 지치셔 죽기를 간구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네가 어찌하여 여기에 있느냐?” 하시며,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를 통하여 다메섹에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의 왕이 되게 하고,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고,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시며 새로운 사명을 주셔서 위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심판의 날에도 새로운 소망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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