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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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47 2017.10.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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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원을 받음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가 사역이나 성화의 구원을 이룸에 있어서
우리의 의지나 우리의 노력이나 우리의 수고나 우리의 예물이 과연 하나님께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전혀 구원의 조건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행위는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을 이룸에 있어서 방해의 요소가 될 뿐입니다.
그것을 야곱의 삶을 통해서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나안에 기근은 더욱 심해지고 양식은 다 떨어졌는데, 요셉이 “베냐민을 데리고 오지 않으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하는 말에,
베냐민과 함께 가야한다는 야곱의 아들들과 절대 보낼 수 없다는 야곱 사이에 말씨름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기근으로 인해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어 결국 야곱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살기 위해서 베냐민을 보내기로 마음을 먹게 되는데,
그 때 야곱의 마음이 어떠했는지 우리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면서 야곱은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내놓게 되는데,
그것은 그렇게 해서라도 베냐민을 잃지 않고 돌아오게 하려는 야곱의 애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내용이 바로 “너희는 이렇게 하라.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니라.
그리고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시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입니다.
여기서 야곱이 준비한 최선의 노력과 예물이 베냐민이 돌아오는데 과연 요셉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봅니다.
그것은 야곱에게는 최선이었지만 요셉에게는 전혀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흉년으로 인하여 그 주변 국가들과 애굽의 모든 돈과 모든 아름다운 것들과 모든 짐승까지 이미 다 요셉 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야곱이 준비한 모든 것들은 요셉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우리들의 구원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갖고 계시고 완전하신 하나님 앞에 무엇을 가지고 나아갈 것이며,
그것이 도대체 하나님 앞에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를 생각할 때 초라한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 우리의 도움이 조금인들 필요한 것인가?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뻐할 것인가?
그것은 오히려 더욱 하나님의 은혜를 가로막는 행동일 뿐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처음 주님을 믿을 때도 그러했지만 이미 구원받은 우리가 본성적이고 고질적인 죄의 악습에서 벗어나는데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의는 더러운 옷과 같고 우리는 티끌과 같은 보잘 것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의로운 모습이 있거나 아름답고 선한 모습이 있다면 그것조차도 다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지,
그 어느 것도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가 할 말이 있다면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하나님께로 난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떤 것도 의로움이나 선함이 없으며, 우리는 다 무익하고 연약한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날의 살아온 모든 것도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요, 은혜입니다.
오늘 하루도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다 맡기고, 오직 하나님의 긍휼만을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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