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9일 - 시찰회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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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7 2024.06.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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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는 시찰회 모임으로 인해 인천에 있는 양무리 교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시찰회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며, 소속된 목사님들이 함께 모여서 먼저 예배를 드리고, 기도회를 하며, 그 후에 식사와 교제를 나눕니다. 그런데 제가 몸이 계속 회복이 안 되고 기침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시찰회 모임에 가지 않고 쉬어야겠다고 결정을 하고 원로목사님께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주일이 지나고 월요일 새벽에 기도를 하는데 제 마음에 계속 시찰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이것이 그냥 저의 잡생각인줄 알고 머리에서 시찰회 생각을 지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기도에 집중이 안 되고 시찰회가 계속 떠오르자 저는 그제서야 하나님께 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몸이 이렇게 안 좋고 기침도 계속하는데 그래도 시찰회를 가야 하나요? 이번 딱 한 번만 쉬면 안 될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제 마음에 “그래도 가야하지 않겠니?” 하고 저에게 오히려 되물어 보셨습니다. 저는 이것을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믿고 순종하겠다고 기도하니 마음에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시찰회에 가게 되었는데 그날 설교를 우리 원로목사님께서 하시는 날이었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처음 구원받을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날마다 필요하며, 특히 목사님들에게야 말로 가장 필요한 말씀이라고 설교하셨습니다. 목회는 내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내 뜻과 자아를 늘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만 주님께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들으며 오늘 새벽에 나를 죽이고 주님 주신 말씀에 순종하여 지금 이곳에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설교가 끝난 후 기도회를 하는데 그날따라 예배당이 진동할 정도로 기도가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시찰회 예배를 여러 번 참석했지만 이번처럼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신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시찰장님께서 나오셔서 전달사항을 전해주시며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모인 목사님들 중에 바쁘지 않은데 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각자 사정이 있고 바쁜 일이 있더라도 시찰회 모임에 꼭 참석해 주시기바랍니다.” 그순간 저는 마음이 찔렸습니다. “이곳에 모이신 귀하신 선배 목사님들은 더 어려운 상황과 형편에서도 늘 시찰회를 사랑하고 모이기에 힘써주시는데, 나는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나만 생각했구나.. 오늘 빠졌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다.” 그리고 그 후 식사 시간에 하나님께서는 몸이 연약해져 있는 나를 위해 영양이 가득한 전복 삼계탕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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