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 영원히 기념해야 할 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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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6 2024.06.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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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설교 본문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신 영원히 기념해야 할 돌들을 내 마음 가운데 하나하나 다시 세워보았습니다.
첫 번째 돌은,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입니다. 아무 자격 없는 기생 라합과 같은 비천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시고,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통해서 오직 은혜로 나를 구원하신 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기적보다 가장 크고 놀라운 기적이고 영원히 기념해야 할 은혜입니다.
두 번째 돌은, 하나님께서 원로 목사님을 통해 한우리 교회를 개척하신 일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 교회를 개척하셔서 저는 중학교 3학년 시절부터 주일학교 교사와 성가대와 찬양팀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공부도 못하고 남들보다 잘하는 것 하나 없는 저는 스스로 이 세상에서 아무 쓸데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일학교 교사로 아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여러 가지 봉사를 하면서 나 같은 사람도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돌은, 군대에서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경험한 일들입니다. 군대에서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목숨을 걸었는데, 가장 예배드리기 어려운 중대로 배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제대하기까지 주일 낮예배, 저녁예배, 수요예배까지 드리게 해주시고,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돌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일입니다. 당시에는 신대원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시험, 철학시험, 영어시험, 논술시험, 토론면접, 심층면접까지 공부해야할 것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준비하는 동안에 큰 은혜를 주셨고, 정말 하나님의 은혜로 기적적으로 입학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 돌은, 하나님께서 나 같은 사람을 목사로 부르시고 한우리교회 담임목사로 세우신 일입니다. 세상에 훌륭하고 아름다운 목사님들이 많이 있을텐데 왜 하필 나같이 가장 못나고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중의 괴수를 세우셨는지 저는 아직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셨으니 여호수아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저와도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책임지실 줄 믿습니다.
이 외에도 지나온 모든 세월들을 돌아보니 그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또한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인도하시고 역사하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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